경계성종양은 양성과 악성 사이의 중간적 특성을 가진 종양으로, 대표적으로 난소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종양은 생물학적으로는 악성이 아니지만, 장기적인 예후와 재발 가능성 측면에서는 양성과는 또 다른 관리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특히 젊은 여성, 가임기 여성에게 흔히 발견되며, 생식기능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과 정확한 대응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경계성종양의 자가진단 가능 여부를 중심으로 초기증상, 검진과 검사 방법,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병원 선택 팁까지 깊이 있게 다뤄보겠습니다.
초기증상 - 미묘한 몸의 변화, 어떻게 구별할까?
경계성종양은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없습니다. 그래서 대다수의 환자들이 정기검진이나 복부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은 소리 없이 신호를 보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초기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하복부의 묵직한 느낌 또는 비특이적인 통증
- 생리 주기 변화 (주기 불규칙, 양 증가, 생리통 심화)
- 복부 팽만감 및 배에 가스가 찬 느낌
- 소화불량 및 포만감 증가
- 배뇨 빈도 증가 및 요의 잔류감
- 체중 변화 (주로 증가), 복부의 단단한 느낌
이러한 증상들은 일반적인 생리 전 증후군(PMS)이나 장 질환과 비슷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단순 위장 질환이나 생리 불순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가진단은 가능하지 않으며, “이상하다”고 느껴질 때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아래의 경우에는 조속한 진료가 필요합니다:
- 평소 생리통이 없던 사람이 갑자기 통증을 경험할 때
- 생리 외 출혈이나 하혈이 발생할 때
- 배가 계속 단단하게 부풀어 오르는 느낌이 들 때
- 한 달 이상 계속 같은 증상이 지속될 때
경계성종양은 천천히 자라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간과하기 쉬우며, 많은 경우 5cm 이상으로 자란 후 발견되는 일이 많습니다. 자가진단은 정확도가 낮기 때문에, 초음파 검진이나 혈액검사로 종양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검사 - 진단의 핵심은 영상과 혈액검사
경계성종양의 진단은 영상검사와 혈액검사의 조합으로 이루어지며, 경우에 따라 조직검사까지 필요합니다. 단순히 “혹”이 있다고 해서 모두 경계성종양은 아니며, 영상에서 보이는 낭종의 성질, 벽의 두께, 내부의 고형물 존재 유무, 혈관 형성 등을 모두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주요 검사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질식 초음파검사 (TVS)
난소 및 자궁의 상태를 자세히 볼 수 있는 1차 검사입니다. 경계성종양의 경우, 내부에 벽이 있거나 고형성분이 섞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복부 초음파
질식 초음파로 보이지 않는 부위까지 확인 가능합니다. 특히 종양의 위치와 크기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어, 수술 전 기본 스캔으로 활용됩니다. - CA-125 혈액검사
난소암과 관련된 종양표지자입니다. 수치가 35 U/mL 이상이면 경계성 이상 가능성이 있으며, 폐경 전 여성은 생리 등에 의해 수치가 높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 ROMA Index 계산
CA-125와 HE4 두 가지 수치를 바탕으로 난소 종양의 악성 가능성을 수치화하는 지표입니다. - MRI, CT 촬영
고화질 영상 촬영으로 종양의 성질을 더 세밀하게 분석합니다. 특히 전이가 의심되거나 복강 내 다른 이상이 있을 경우 시행됩니다. - 병리조직검사 (수술 후)
수술로 절제한 조직을 현미경으로 분석해 ‘경계성(BOT)’인지, 양성 또는 악성인지를 확정합니다.
영상검사에서 경계성으로 추정되더라도 수술 전에는 정확히 구별이 어려운 경우가 많으며, 진단은 수술 후 조직검사로 최종 확정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병원에서 수술을 진행하고, 경험 많은 병리의가 분석해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병원선택 - 생식기능 보존과 재발 관리까지 생각해야
경계성종양은 단순히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만으로 끝나는 질병이 아닙니다. 치료 과정에서 “임신 가능성”, “양측 난소 여부”, “재발 위험”, “복강 내 전이 여부” 등 다양한 의학적 판단이 필요하므로, 병원선택은 매우 중요합니다.
전문 병원 선택 체크리스트:
- 부인종양 센터 운영 여부
- 병리과 상주 여부 및 조직검사 정확도
- 로봇수술, 복강경수술 등 최신 장비 보유 여부
- 가임기 여성 수술 경험이 많은 전문의 여부
- 수술 후 추적검진 시스템 구축 여부
서울 주요 병원:
- 삼성서울병원 부인종양센터
- 서울아산병원 여성암센터
- 연세세브란스병원 부인암센터
지방 대표 병원:
- 부산대병원 산부인과
- 경북대병원 여성센터
- 전남대병원 부인종양 진료과
특히 경계성종양은 재발률이 낮은 편이지만, 10년 이상 장기추적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므로 지속적 추적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난소보존수술을 원하는 가임기 여성의 경우, 수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통해 정밀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계성종양은 양성과 악성 사이의 경계에 있는 복잡한 질환으로, 초기 증상이 모호하고 자가진단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평소와 다른 생리주기, 복부의 묵직한 느낌, 장기적인 불쾌감 등 작은 신호에 귀를 기울이면 조기발견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과 전문가 상담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부인종양 전문 병원에서 체계적인 관리를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생식기능을 지키고, 삶의 질을 유지하는 건강한 선택을 지금 실천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