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국내섬은 그만 유럽 아름다운 섬여행 떠나보자(산토리니, 마데이라, 코르시카)

by nopush 2025. 5. 7.

유럽은 다양한 문화와 역사, 예술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지만, 그 못지않게 인상적인 자연을 품은 섬들도 다수 존재합니다. 지중해와 대서양, 아드리아 해 등 유럽을 감싸는 바다는 수많은 보석 같은 섬들을 만들어냈고, 그중에는 천혜의 경관과 독특한 문화를 자랑하는 곳들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유럽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섬 세 곳 — 산토리니, 마데이라, 코르시카를 소개합니다. 각 섬은 고유의 자연미와 역사적 배경을 지니고 있으며, 누구나 한번쯤은 방문하고 싶어질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산토리니 – 하얀 절벽 마을과 일몰이 아름다운 에게해의 여왕

국내에서도 최고의 관광지 산토리니는 그리스 키클라데스 제도의 일부로, 독특한 지형과 풍경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섬입니다. 수천 년 전 거대한 화산 폭발로 인해 섬 중앙이 함몰되면서 칼데라라는 해안 절벽이 생겨났고, 이 지형 덕분에 지금의 산토리니는 다른 섬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경관을 자랑하게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마을인 피라(Fira)와 이아(Oia)는 절벽 위에 하얗게 칠해진 집들이 계단식으로 이어져 있고, 곳곳에 파란 돔을 얹은 성당들이 흩어져 있어 에게해의 푸른 바다와 조화를 이루며 한 폭의 수채화를 완성합니다.

산토리니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일몰입니다. 매일 수백 명의 관광객들이 이아 마을의 성곽과 골목, 전망대에서 저녁 노을을 보기 위해 몰려듭니다. 섬 전체가 붉게 물들며 태양이 바다 아래로 천천히 가라앉는 장면은 인생샷을 찍기에 완벽한 순간을 선사합니다. 그 외에도 산토리니는 독특한 해변들로도 유명합니다. 레드 비치(Red Beach)는 붉은 화산석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블랙 비치(Perissa Beach)는 검은색 모래로 이루어진 이색적인 풍경을 자랑합니다.

문화적으로도 풍부한 요소가 많은데, 고대 도시 아크로티리 유적은 산토리니의 고대 문명을 엿볼 수 있는 장소입니다. 이곳은 화산재에 묻혀 보존된 고대 도시로, 일종의 '그리스의 폼페이'라 불립니다. 와인 애호가라면 섬 내 여러 와이너리에서 아씨르티코(Assyrtiko) 품종으로 만든 산토리니 와인을 시음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조용히 풍경을 감상하거나, 요트 투어와 온천 체험, 미식 여행까지 즐길 수 있는 산토리니는 감성적이고도 로맨틱한 여행지를 찾는 이들에게 최적의 선택입니다.

마데이라 – 대서양의 정원, 자연과 휴식이 공존하는 포르투갈의 보물섬

다소 생소한 마데이라는 대서양 한가운데 위치한 포르투갈 자치령으로, 리스본에서 비행기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한 섬입니다. 사계절 내내 온화한 기후와 풍부한 식생, 고요하고 청정한 자연환경 덕분에 '유럽의 하와이', '대서양의 정원'이라 불립니다. 특히 겨울에도 평균 기온이 16~20도 수준으로 따뜻해 유럽인들이 즐겨 찾는 겨울 휴양지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마데이라의 대표적인 자연 자원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라우리실바(laurisilva) 숲입니다. 이 숲은 신생대부터 존재해온 원시림으로, 세계적으로도 매우 희귀한 식물 종들을 보존하고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레바다(Levada)라고 불리는 옛 관개수로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걸으며, 깊은 숲과 폭포, 절벽 위 풍경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이 트레킹 코스는 난이도에 따라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모두 즐길 수 있으며, 마데이라 여행의 백미로 꼽힙니다.

마데이라의 수도 푼샬(Funchal)은 작고 조용한 항구도시로, 섬 여행의 출발점이자 중심입니다. 푼샬에서는 해양 스포츠, 마켓 투어, 정원 관광 등을 즐길 수 있으며, 특히 푼샬 식물원은 열대 식물과 희귀 식물이 가득해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강력 추천할 만한 명소입니다. 또한 마데이라 와인은 오랜 숙성과 독특한 향미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으며, 와이너리 투어를 통해 직접 그 제조 과정과 시음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마데이라는 인파가 몰리는 관광지와는 다르게 한적하고 자연친화적인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어, 번잡함에서 벗어나 진정한 힐링을 원하는 이들에게 이상적인 장소입니다. 특히 은퇴자나 장기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곳으로, 장기 체류를 위한 숙소와 식음료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자연 속에서의 휴식, 여유로운 산책, 건강한 기후까지 마데이라는 몸과 마음을 모두 치유해 주는 유럽의 보석 같은 섬입니다.

코르시카 – 유럽의 거친 아름다움과 역사, 모험이 어우러진 섬

아름다운 프랑스 남부 지중해에 위치한 코르시카는 야성적인 자연과 깊은 역사, 이국적인 정취를 동시에 품은 섬입니다. 프랑스령이지만 이탈리아와 가까워 라틴 문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으며, 독자적인 코르시카어를 사용하는 등 지역적 정체성이 뚜렷합니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고향으로도 알려진 이 섬은 해안, 산악, 고성 마을 등이 한데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으로 여행객들의 감탄을 자아냅니다.

코르시카는 해발 2,700미터 이상의 산이 여럿 있는 등 매우 험준한 지형을 자랑합니다. 이 때문에 하이킹, 암벽 등반, 산악 자전거 등 액티브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특히 GR20이라는 트레킹 코스는 약 180km에 달하는 유럽 최고의 장거리 산책로 중 하나로, 자연 애호가들과 모험을 즐기는 이들에게 인생 코스로 꼽힙니다. 고산지대에서 내려다보는 코르시카의 해안과 숲, 마을들은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아름답습니다.

문화적으로도 볼거리가 풍부합니다. 수도 아작시오(Ajaccio)에는 나폴레옹의 생가 박물관이 있으며, 고대 로마 유적, 중세 성채와 요새, 고풍스러운 골목길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역사와 예술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보니파시오(Bonifacio) 마을은 절벽 위에 자리 잡은 요새 도시로, 하얀 석회암 절벽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지는 풍경은 말 그대로 장관입니다.

코르시카는 음식 문화도 독특한데, 치즈, 생햄, 꿀, 와인 등 자급자족 식품이 풍부하고,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영향을 모두 받은 요리는 여행자들에게 신선한 미식 체험을 제공합니다. 섬 곳곳의 해변은 한적하고 깨끗하며, 일부 지역은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으로도 유명합니다. 자연을 사랑하고 모험을 즐기며 동시에 휴식도 원하는 여행자라면 코르시카는 단연 최고의 목적지가 될 것입니다.

유럽의 섬들은 각기 다른 자연적, 문화적, 역사적 매력을 지니고 있어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여행의 깊이를 더해줍니다. 산토리니는 감성적인 일몰과 그림 같은 풍경을, 마데이라는 치유의 자연과 트레킹을, 코르시카는 모험과 유산을 선사합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진정한 쉼과 영감을 얻고 싶다면, 유럽의 섬들로 여행을 떠나보세요. 그곳에서 만나는 풍경과 시간은 당신의 인생에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