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서는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것이 있으니, 바로 ‘빵지순례’입니다. 빵을 좋아하는 이들이 전국을 누비며 빵집을 찾아다니는 이 문화는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고, 자연스럽게 지역마다 특색 있는 베이커리가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빵 하나로도 충분히 여행의 목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들입니다. 이번에는 전국에서 특히 ‘빵’으로 유명한 세 도시를 중심으로, 어떤 빵을 맛볼 수 있는지, 어디를 가야 하는지, 어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지를 상세히 소개합니다. 빵 덕후, 여행 덕후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대한민국 빵여행 모든 것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전주 –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빵 도시
대한민국 음식의 중심지이자 전라도의 중심 전주는 오랜 시간 전통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해 왔지만, 최근에는 색다른 매력으로 많은 이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바로 전주만의 독특한 감성을 담은 베이커리 문화입니다. 특히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한 관광지와 함께,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지역 재료를 활용한 베이커리들이 조화를 이루며 ‘빵지순례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전주의 대표 빵집 중 하나는 단연 풍년제과(PNB)입니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수제 초코파이’로, 일반 초코파이와는 비교할 수 없는 부드러운 식감과 고급스러운 맛으로 유명합니다. 마시멜로와 진한 초콜릿, 촉촉한 시트가 어우러져 여행객들이 일부러 이 빵 하나 먹으러 전주를 찾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외에도 ‘뚜쥬루 베이커리’는 유기농 밀가루와 천연 발효종을 이용한 건강한 빵을 선보이며, 전주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빵뿐만 아니라, 전주에서는 전통 찻집, 전주비빔밥, 전통 한옥숙소까지 한 번에 경험할 수 있어 여행의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빵을 테마로 한 여행이더라도 한복 체험, 전통 공예 체험 등 다양한 체험 요소를 곁들일 수 있어 가족 단위나 연인, 친구들과 함께하기에도 완벽한 장소입니다. 어디에서도 느껴볼 수 없는 감성 충만한 베이커리와 함께, 전주의 시간 여행을 떠나보세요.
2. 대전 – 튀김소보로의 도시, 성심당의 본고장
대전은 수도권과 지방을 잇는 교통의 요지로서 오랫동안 기능해왔지만, 지금은 빵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성심당’의 도시로 더 익숙합니다. "대전 가면 성심당부터 들러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곳은 대전의 명물이자 전국적 명성을 자랑하는 베이커리의 대명사입니다. 성심당의 대표작은 바로 튀김소보로입니다. 겉은 바삭하게 튀겨진 소보로 빵 안에 달콤한 단팥이 가득 들어 있으며, 한번 먹어본 이들은 그 독특한 맛에 반하게 됩니다. 하지만 성심당의 진짜 매력은 메뉴의 다양성에 있습니다. 부추빵, 명란바게트, 감자치즈바게트 등 독창적인 조합의 빵들이 줄줄이 등장해, 한두 개만 사서는 절대 나올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죠. 본점은 대전 은행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근처에는 '성심당 케이크부띠끄', '성심당 마들렌' 등 계열 매장이 모여 있어 마치 작은 베이커리 마을 같은 분위기를 형성합니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테르메덴카페' 등 베이커리 카페형 공간도 확대되고 있어, 단순한 빵 구매를 넘어 커피와 함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대전은 또한 으능정이 거리, 대전엑스포과학공원, 대청호반 등 다양한 관광 요소를 갖추고 있어, 빵을 중심으로 한 도시 여행 코스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특히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는 교육적이고 문화적인 요소까지 결합할 수 있어 추천할 만한 빵여행지입니다.
3. 강릉 – 커피와 바다, 그리고 빵이 있는 도시
동해안의 푸른 바다와 함께 빵을 즐길 수 있는 도시, 강릉은 그 자체로 낭만을 품고 있는 곳입니다. 강릉은 오래전부터 커피 거리로 유명했지만, 최근에는 개성 넘치는 베이커리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커피+빵 조합을 완성하는 ‘브런치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바닷가와 가까운 위치에 있는 베이커리들은 아침 햇살과 함께 최고의 조망을 제공하며 감성적인 여행 경험을 선사합니다. 강릉에서 가장 독특한 빵을 꼽자면, 단연 교동짬뽕빵입니다. 이름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빵은 지역 음식인 짬뽕을 활용하여 안에 짬뽕 소스와 고기, 채소 등이 들어간 만두처럼 속이 꽉 찬 베이커리입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인상 깊은 지역 특화 빵으로 호응을 얻고 있으며, 사진 찍기 좋은 포장과 맛으로 SNS에서도 자주 등장합니다. 또한, 테라로사 커피공장은 강릉을 대표하는 로스터리 카페이자 베이커리입니다. 갓 구운 통밀빵, 바게트, 치아바타 등을 커피와 함께 즐기기에 최적화된 공간이며, 넓은 매장과 정원, 전시공간까지 갖추고 있어 반나절 코스로도 훌륭합니다. 아트워크와 함께하는 보사노바, 해변을 내려다볼 수 있는 슬로우브레드, 현지인 추천의 샌드파이브 등도 맛과 분위기를 모두 잡은 곳으로 손꼽힙니다. 강릉은 경포해변, 안목항, 오죽헌, 선교장 등 다양한 명소가 있어 자연과 문화, 그리고 미식이 결합된 완성도 높은 여행지를 자랑합니다. 강릉의 빵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닌, 그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작품’에 가깝습니다. 커피 한 잔과 함께 감성 가득한 빵을 맛보며, 강릉에서의 특별한 하루를 만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