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들은 단지 면적만 넓은 것이 아닙니다. 각각의 나라는 지리적으로 수많은 기후대와 생태계, 문화권을 포괄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여행지로서의 다양성과 깊이를 자랑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면적 기준으로 세계 1~3위를 차지하는 러시아, 캐나다, 중국을 소개하며, 각 나라별 대표 명소, 여행 시기, 문화적 특징, 여행 팁까지 함께 안내드립니다. 단순히 넓은 나라가 아닌, 여행의 스케일 자체가 남다른 곳들을 살펴보며 여행의 꿈을 키워보세요.
1. 러시아 –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광활한 대륙 여행
러시아는 면적 약 1,709만㎢로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입니다. 이 방대한 국토는 무려 11개의 시간대, 다양한 기후와 문화권을 포함하고 있으며 유럽과 아시아를 모두 아우르는 유일무이한 국가입니다. 러시아 여행의 핵심은 유럽식 정취가 짙은 서부 도시들과 광활한 자연을 자랑하는 동부 지역으로 나뉩니다.
모스크바는 러시아의 수도이자 정치, 문화의 중심지로, 붉은광장, 크렘린 궁전, 성 바실리 대성당 등 상징적인 유적지가 밀집해 있습니다. 모스크바 지하철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하철 중 하나로 불릴 만큼 예술적 가치가 높아, 교통수단 자체가 관광코스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북쪽으로 이동하면 황량한 설원이 펼쳐지며, 겨울에는 눈꽃 여행지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러시아 제2의 도시이자 유럽 문화가 강하게 반영된 곳입니다. 에르미타주 미술관은 루브르, 메트로폴리탄과 함께 세계 3대 미술관으로 꼽히며, 로마노프 왕조의 영광을 간직한 겨울 궁전과 궁정 정원은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또한 여름 백야 시즌에는 해가 지지 않아 자정에도 대낮처럼 밝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로맨틱한 분위기를 찾는 여행자에게 추천됩니다.
시베리아 횡단열차 여행은 러시아 여행자들 사이에서 일생에 한 번 해볼 만한 도전으로 꼽힙니다.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약 9,288km에 달하는 구간을 약 7일간 열차로 이동하며, 러시아의 자연과 삶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단, 러시아는 비자 발급이 필요하며 일부 지역은 외국인 출입이 제한되니 사전 정보를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영어 사용률이 낮은 편이므로 번역 앱이나 기본 회화 준비도 중요합니다. 땅도 크지만 조심해야 할 나라 1순위니 특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2. 캐나다 – 광활한 자연과 도시 감성이 조화된 북미 최고의 여행지
캐나다는 약 998만㎢의 면적을 자랑하며, 대자연의 보고로 불리는 나라입니다. 로키산맥, 오로라, 빙하, 숲, 호수, 폭포까지—수많은 절경을 자랑하는 동시에, 벤쿠버, 토론토, 몬트리올과 같은 세련된 도시들이 공존하는 여행지입니다. 캐나다의 자연은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원시 상태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40여 개의 국립공원이 보호구역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자연 관광지는 앨버타 주에 위치한 밴프 국립공원입니다. 로키산맥의 중심부에 위치한 이곳은 레이크 루이스와 모레인 호수, 설산과 침엽수림이 어우러진 풍경이 인상적입니다. 겨울에는 스키, 여름에는 트레킹과 카약 등 사계절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어 아웃도어 애호가들에게 최고의 여행지로 손꼽힙니다. 옐로나이프에서는 9월부터 4월 사이 오로라를 관찰할 수 있으며, 마치 하늘에 커튼을 드리운 듯한 오묘한 빛의 향연은 캐나다 여행의 백미 중 하나입니다.
도시 여행지로는 토론토가 대표적입니다. CN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도시 전경은 장관이며, 인근에는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어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합니다. 퀘벡주는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지역으로, 유럽풍 건축과 정취가 살아있는 몬트리올과 퀘벡시티를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겨울 축제 기간에는 전통 음악, 음식, 퍼레이드 등이 열려 문화 체험까지 할 수 있습니다.
캐나다 여행은 전자여행허가(eTA)를 통해 간편하게 입국이 가능하며, 치안이 매우 안정적이어서 여성 혼자 여행하기에도 무리가 없습니다. 날씨는 지역에 따라 매우 다르므로 사전에 방문 도시의 평균 기온을 체크하고, 방한복이나 방수복 등 준비물도 철저히 해야 합니다. 대중교통은 도시 내에서 편리하지만, 국토가 워낙 넓기 때문에 렌터카나 국내선을 이용한 이동이 일반적입니다.
3. 중국 – 고대 문명과 첨단 도시가 공존하는 대륙의 심장
중국은 약 960만㎢의 면적을 갖고 있으며, 56개 소수민족과 수천 년의 역사, 그리고 동서남북 전역에서 각기 다른 풍경과 문화를 보여주는 아시아 최대 국가입니다. 북경, 상하이, 시안 등 도시 중심의 여행부터 티베트 고원이나 실크로드, 장가계, 황산 등 자연 중심의 여행까지 선택지가 매우 넓습니다.
베이징은 중국의 수도이자 역사적 명소가 집중된 도시입니다. 자금성은 중국 황제들이 거주하던 궁전으로, 무려 9999개의 방을 가진 세계 최대 궁궐입니다. 이화원, 천안문 광장, 올림픽 공원 등 볼거리도 풍부합니다. 만리장성은 베이징 외곽에서 접근 가능하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만큼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여행자가 찾는 명소입니다.
상하이는 중국 경제의 중심지로, 고층 빌딩이 늘어선 푸동지구와 고풍스러운 건축이 남아 있는 와이탄이 공존하는 도시입니다. 밤이면 황푸강 유람선에서 도시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어 로맨틱한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도 적합합니다. 반면 시안은 진시황릉과 병마용 등 고대 중국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로, 서안 고성과 박물관이 유명합니다.
중국의 남부 지역은 계림이나 장자제와 같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데, 절벽과 기암괴석, 강과 호수가 조화를 이루며 마치 동양화 속 풍경처럼 아름답습니다. 윈난성은 소수민족 마을과 다채로운 전통문화가 살아 있으며, 티베트는 영적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중국은 비자 발급이 필요하지만 최근에는 일부 대도시에서 144시간 무비자 입국 제도를 시행하고 있어 경유 여행에도 적합합니다. 교통 인프라는 잘 발달되어 있으나 언어 장벽이 큰 편이므로 번역 앱 사용이나 가이드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리페이나 위챗페이와 같은 모바일 결제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현지 결제 수단을 사전에 세팅해 두는 것이 여행의 편의성을 높입니다.
러시아, 캐나다, 중국—이 세 국가는 단지 면적만 넓은 것이 아니라, 문화적 깊이와 자연의 다양성, 그리고 여행자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스토리를 가진 나라들입니다. 광활한 풍경 속에서 새로운 시선을 얻고 싶거나, 일상과는 다른 차원의 경험을 원한다면, 이 세 나라 중 하나를 선택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여행의 크기를 넘어서, 인생의 지평을 넓혀줄 대륙 여행이 여러분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