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여름이 되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수족구병은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큰 고민거리가 됩니다. 수족구는 가볍게 지나가는 감염병으로 인식되기도 하지만, 증상이 심해질 경우 고열이나 탈수, 드물게는 신경계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 명이 감염되면 빠르게 주변으로 퍼질 수 있어 개인 위생과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유행 규모가 커지며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학부모뿐 아니라 교육기관 관계자들의 인식 제고도 필수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수족구의 증상, 전염 경로, 예방 방법을 상세히 살펴보며 여름철 건강 관리를 돕고자 합니다.
수족구의 주요 증상
수족구병은 주로 콕사키바이러스 A16형과 엔테로바이러스 71형에 의해 발생하며, 만 5세 이하의 어린아이들에게서 흔하게 발병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입니다. 잠복기는 평균 3~5일 정도이며, 이후 갑작스럽게 발열과 함께 아이가 평소보다 예민해지고 기운이 없어 보이는 증상이 시작됩니다. 이때 부모가 단순 감기나 피로로 착각하기 쉬운데, 하루 이틀 내에 입속 점막에 작은 궤양이나 물집이 생기고, 혀, 입술 안쪽, 잇몸 등에 통증이 동반됩니다. 이로 인해 아이는 음식을 먹지 않거나 울음을 터뜨리는 경우가 많아 초기 대처가 늦어지기 쉽습니다.
2~3일이 지나면서 손바닥, 발바닥, 엉덩이, 무릎 등에 발진이 생기는데, 이는 붉은 반점으로 시작해 점차 물집으로 발전하며 간지러움보다는 따가움과 통증을 유발합니다. 수포는 일반적으로 1주일 내 자연스럽게 흡수되며 흉터를 남기지 않지만, 긁거나 터트릴 경우 2차 세균 감염으로 곪는 사례도 있으니 절대 손대지 않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드물게는 고열이 39도 이상으로 올라가며, 지속될 경우 탈수나 무기력, 의식 혼미, 심한 경우 경련까지도 유발할 수 있어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수족구의 전염 경로
수족구병은 매우 전염성이 높은 질환으로, 환자의 체액에 포함된 바이러스가 여러 경로를 통해 타인에게 쉽게 전파됩니다. 대표적인 전염 경로는 침, 콧물, 가래, 수포의 진물, 그리고 대변입니다. 특히 아이가 손으로 입이나 코를 만진 후 장난감, 문고리, 식기 등에 접촉하면 해당 물건을 통해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으며, 다른 아이가 그 물건을 만진 후 손을 입에 대거나 눈을 비비는 등의 행동을 하면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문제는 감염자가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이미 바이러스를 배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시작되기 하루 이틀 전부터 전염력이 발생하며, 회복된 이후에도 대변을 통해 바이러스가 수주 간 배출될 수 있습니다. 즉, 겉보기엔 건강해 보이는 아이도 감염을 퍼뜨릴 수 있기 때문에, 완치 판정을 받았더라도 최소 일주일 이상은 철저한 위생 관리를 지속해야 합니다.
수족구 예방 방법
현재 수족구병에 대한 백신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생활 속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유일한 예방법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하면서도 기본적인 방법은 손씻기입니다. 아이는 물론이고 보호자, 교사, 형제자매 등 가족 전체가 외출 후, 식사 전후, 기저귀 교환 후, 화장실 사용 후 반드시 손을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꼼꼼히 씻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여름철에는 수족구 유행이 극심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키즈카페, 워터파크, 놀이터 등은 가급적 피하고, 외출이 불가피할 경우에는 개인용 컵과 수건, 손세정제 등을 지참하여 외부 물건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또한 아이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평소의 생활습관 관리도 중요합니다. 균형 잡힌 영양 섭취, 충분한 수면, 야외 활동 등은 면역 체계를 튼튼하게 만들어주며, 감염 시 빠른 회복에도 도움을 줍니다.
수족구병은 영유아에게 흔히 발생하는 감염병이지만 전염성과 합병증 위험이 높은 만큼 절대 가볍게 여겨선 안 됩니다. 손씻기와 위생 수칙 준수는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며, 감염 의심 시 신속한 병원 방문과 격리는 더 큰 확산을 막는 중요한 행동입니다. 여름철 수족구 유행 시기에는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생활 속 작은 실천을 이어나가야 합니다. 건강한 여름을 위해 지금 바로 아이의 위생 습관부터 점검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