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은 요로결석이 급격히 증가하는 시기입니다. 땀을 많이 흘리면서 수분이 부족해지기 쉽고, 소변이 농축되며 결석 형성의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현대인들은 활동량은 많아졌지만 충분한 수분 보충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요로결석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통증 없이 빠르게 결석을 제거할 수 있는 체외충격파쇄석술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여름철 요로결석의 원인과 증상, 체외충격파의 치료 원리와 장점, 마지막으로 예방 및 시술 후 관리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여름철 요로결석의 원인과 증상
요로결석은 요로계, 즉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에 결석이 형성되는 질환으로, 신장 결석이 가장 흔하게 발생합니다. 이 결석은 소변 속 무기질 성분(칼슘, 인산염, 수산염 등)이 농축되어 결정화되면서 만들어집니다. 여름철엔 높은 온도로 인해 땀을 많이 흘리고, 그에 따른 수분 손실로 인해 소변의 양이 줄어들고 농축되면서 결석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특히 실내 에어컨 사용이 많은 환경에서는 갈증을 자각하지 못해 수분 섭취가 줄어들 수 있어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여름철 식습관도 결석에 영향을 미칩니다. 고기나 단백질 위주의 식단, 나트륨이 많은 인스턴트 음식 섭취는 소변 내 칼슘 배출을 증가시켜 결석 위험을 높입니다. 맥주나 탄산음료를 과다 섭취하는 것도 수분 대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오히려 요로계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30~50대 남성은 대사량이 높고 바쁜 일정 속에서 수분 섭취가 소홀해지기 쉬워 요로결석 발병률이 높게 나타납니다.
요로결석의 주요 증상은 극심한 옆구리 통증입니다. 이 통증은 ‘신장산통’이라 불릴 정도로 갑작스럽고 강렬하게 나타납니다. 결석이 요관을 통과하면서 통증이 하복부나 생식기까지 퍼지기도 합니다. 또한 혈뇨, 빈뇨, 잔뇨감 등의 증상이 동반되며, 심한 경우에는 구토나 발열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크기가 작은 결석은 증상 없이 자연 배출되기도 하지만, 증상이 시작되면 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따라서 여름철엔 평소보다 수분 섭취에 더 신경 써야 하며, 의심 증상이 있다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의 원리와 장점
체외충격파쇄석술(ESWL)은 체외에서 고강도의 음파(충격파)를 결석에 집중 발사하여 분쇄시키는 비침습 치료법입니다. 이 기술은 1980년대부터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어 왔으며, 현재도 요로결석 치료에서 가장 보편적인 방식 중 하나입니다. 체외에서 발생시킨 충격파는 체내의 결석을 정밀하게 조준한 뒤 집중적으로 쏘아 부수고, 부서진 결석 조각은 자연스럽게 소변으로 배출되도록 유도합니다.
이 치료의 가장 큰 장점은 ‘절개하지 않는 비수술적 방식’이라는 점입니다. 대부분 마취가 필요 없거나 국소 마취만으로도 충분하며, 환자의 부담이 현저히 낮습니다. 시술 시간은 평균 30~45분 정도이며,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어 바쁜 현대인들에게 적합합니다. 통증도 비교적 적고, 입원이 필요 없는 경우가 많아 외래 진료 형태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에서 경제적 부담도 줄어듭니다.
또한 체외충격파는 다양한 크기와 위치의 결석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5mm~2cm 사이의 결석에 가장 효과적이며, 특히 신장이나 요관 상부에 위치한 결석에 대해 높은 성공률을 보입니다. 하지만 결석이 지나치게 단단하거나 요관 하부, 방광에 위치한 경우에는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며, 이 경우 다른 치료법과 병행하거나 대체해야 합니다.
부작용으로는 시술 부위의 통증, 미세한 출혈, 소량의 혈뇨, 혹은 부서진 결석이 요관을 막아 통증이 발생할 수 있지만, 대부분 일시적이며 관리가 가능합니다. 시술 후에는 약 1~2주에 걸쳐 결석 조각이 소변을 통해 배출되므로, 충분한 수분 섭취가 매우 중요합니다. 간혹 2회 이상 반복 시술이 필요할 수 있으나, 이는 결석의 특성에 따라 달라지므로 전문의의 진단을 바탕으로 계획해야 합니다.
여름철 결석 예방과 시술 후 관리
요로결석은 치료보다 예방이 훨씬 중요합니다. 특히 한 번 결석을 경험한 사람은 5년 내 50% 이상이 재발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름철 요로결석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관리가 필요합니다. 우선 하루 2.5리터 이상의 수분 섭취가 기본이며, 물 이외의 음료(커피, 탄산음료, 주스)는 수분 보충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순수한 생수를 중심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단 조절도 중요합니다. 짠 음식은 소변 내 칼슘 농도를 증가시켜 결석 형성을 촉진합니다. 따라서 염분 섭취를 줄이고, 과일과 채소를 포함한 알칼리성 식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또한 고단백 식이는 요산 배출을 증가시켜 결석 형성 위험을 높이므로 육류는 적당히 섭취하고, 하루 1끼 이상은 식물성 단백질로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옥살산이 풍부한 시금치, 견과류 등도 결석 체질이라면 주의해야 합니다.
시술 후 관리도 중요합니다. 체외충격파 시술을 받은 뒤에는 부서진 결석이 자연 배출되도록 하루 2~3리터 이상의 물을 마셔야 하며, 배출되는 소변을 유심히 관찰하여 결석 조각이 나오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혈뇨나 통증은 대부분 자연스러운 회복 과정이지만, 지속되거나 심할 경우 의료기관을 다시 방문해야 합니다. 무리한 운동은 삼가고, 가벼운 활동으로 순환을 돕는 것이 회복에 효과적입니다.
장기적으로는 6개월~1년에 한 번씩 요로계 초음파나 CT 검사 등을 통해 재발 여부를 확인하고, 결석 성분 분석을 통해 체질에 맞는 식이요법을 적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석은 단순히 ‘돌이 생기는 병’이 아니라 생활 습관이 반영된 대사 질환이기 때문에, 단기 치료보다도 장기적인 관리가 핵심입니다.
여름철은 요로결석 환자가 급증하는 계절입니다. 무더위로 인한 수분 손실, 잘못된 식습관은 결석 형성의 주된 원인이 됩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빠르고 안전하게 결석을 제거할 수 있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은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과 꾸준한 관리입니다. 하루 2리터 이상의 수분 섭취, 식단 개선, 정기적인 검진이 건강한 요로계를 유지하는 기본입니다. 여름철 복통이나 혈뇨 증상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가까운 비뇨기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