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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도 갈수있는 북극 남극 여행(크루즈, 준비물, 안전수칙)

by nopush 2025. 5. 17.

 

남극 사진

 

극지방 여행은 오직 전문 탐험가나 과학자들만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남극과 북극 지역은 일반 여행자에게도 점점 더 접근 가능한 여행지로 변하고 있습니다. 특히 초보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크루즈 여행과 전문 가이드의 동행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 이제는 ‘모험’이 아닌 ‘경험’으로 극지를 만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초보자를 위한 남극 및 북극 여행의 실제적인 방법과 준비 사항, 반드시 지켜야 할 안전 수칙까지 총 세 가지 포인트로 자세히 소개합니다.

크루즈 여행으로 시작하는 극지 탐험

남극과 북극은 육로로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 크루즈를 통해 접근하게 됩니다. 크루즈 여행은 극지방의 험한 자연환경에 노출되지 않으면서도 비교적 안전하고 편안하게 극지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특히 초보 여행자에게는 가장 추천되는 여행 방식이며, 실제로 많은 여행사에서 초심자를 위한 전용 코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남극 크루즈는 일반적으로 아르헨티나의 최남단 도시인 우슈아이아에서 출발해 드레이크 해협을 건너 남극 반도까지 항해합니다. 약 10~20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며, 해상에서는 고래나 바다표범, 바다새를 관찰할 수 있고, 육지에서는 펭귄 군락이나 빙하 지대를 탐방합니다. 북극 크루즈는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 아이슬란드, 캐나다 북부, 러시아의 프란츠 요제프 제도 등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북극곰, 바다코끼리, 북극여우 같은 야생동물과의 조우가 가능합니다.

이 크루즈들은 단순한 유람선이 아니라, 교육과 탐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익스페디션 크루즈’입니다. 승선 시 극지방 생태학자, 해양생물 전문가, 사진 작가 등이 함께 타며, 매일 강연과 설명이 제공됩니다. 더불어, 조디악 보트를 타고 빙산 사이를 항해하거나 육지에 상륙해 걷는 일정도 포함됩니다. 초보자라도 이러한 체계적인 가이드 프로그램을 통해 안전하게 극지를 체험할 수 있으며, 선상에서는 고급 숙박과 식사가 제공되어 편안한 여행이 가능합니다.

단, 극지 크루즈는 사전 예약이 필수이며, 보통 6개월~1년 전에 마감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빠른 일정 계획이 중요합니다. 남극의 여행 가능 기간은 11월부터 다음해 3월, 북극은 6월부터 9월까지입니다. 이 시기에는 기후가 상대적으로 온화하고 야생동물의 활동이 활발해 여행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지만, 만 8세 이상부터 제한이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사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극지 여행자를 위한 준비물과 복장 가이드

남극과 북극은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지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복장은 단순한 '옷'이 아니라 생존 도구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초보 여행자일수록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막막할 수 있으나, 몇 가지 원칙을 따르면 어렵지 않게 극지 여행에 적합한 복장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우선 복장의 기본은 ‘레이어링’입니다. 3단계로 나눠 입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첫 번째는 속건성과 보온성이 좋은 ‘이너웨어’입니다. 면 소재는 땀이 마르지 않아 체온을 떨어뜨리므로 피해야 하며, 메리노 울이나 기능성 폴리에스터 소재가 적합합니다. 두 번째는 보온용 중간층으로, 플리스 재킷이나 경량 패딩 등이 좋습니다. 세 번째는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하는 방풍 및 방수 기능의 아우터로, 고어텍스 재킷과 바지가 추천됩니다.

신발은 방수 기능이 탁월한 등산화나 트레킹화가 기본이며, 대부분의 크루즈에서는 상륙 활동 시 사용하는 방한 장화를 대여해줍니다. 양말은 보온성 좋은 울 양말을 2중으로 신는 것이 좋고, 손은 방수 외장 장갑과 내피 장갑을 함께 착용합니다. 목과 얼굴 보호를 위해 넥워머, 버프, 고글, 자외선 차단 선글라스도 필수입니다.

그 외에도 챙겨야 할 준비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체온 유지용 핫팩, 멀미약과 개인용 상비약, 여분의 카메라 배터리, 보조 충전기, 극지방에서 기록을 남길 방수 노트와 펜, 선내에서 사용할 슬리퍼, 귀마개와 안대, 환경보호를 위한 재사용 식기류 등입니다. 자외선 차단제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눈에 반사되는 자외선은 일반 해변보다 강하기 때문에 SPF 50 이상의 제품을 준비해야 합니다.

팁: 많은 크루즈에서는 기본 방한복과 구명 조끼, 장갑, 장화 등을 대여해주므로, 짐을 최소화하고 현지 제공 물품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출발 전 여행사나 크루즈사에서 제공하는 ‘체크리스트’를 반드시 확인하여 누락이 없도록 준비하세요.

극지방 여행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안전 수칙

극지방은 전 세계에서도 가장 환경적으로 민감한 지역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여행지로 생각할 수 없으며, 철저한 안전 수칙과 환경 보호 규정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특히 초보자일수록 자신이 직접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의 안내에 100% 의존해야 함을 명심해야 합니다.

남극은 국제조약(ATS: Antarctic Treaty System)에 따라 보호받는 지역입니다. 상륙 시에는 반드시 지정된 경로만 걸어야 하며, 펭귄이나 물개 등 야생동물과는 최소 5m 이상의 거리를 유지해야 합니다. 절대 만지거나 먹이를 주면 안 되며, 주변에 떨어진 깃털이나 돌 하나도 가져가서는 안 됩니다. 환경 오염을 막기 위해 신발 소독은 의무이며, 쓰레기 역시 철저히 관리됩니다.

북극에서는 ‘위험 동물’로 분류되는 북극곰과의 마주침이 주요 위험 요소입니다. 대부분의 북극 지역은 가이드가 소총을 휴대하며 경계를 서고, 여행자는 절대로 혼자 행동해서는 안 됩니다. 북극곰은 시속 40km로 달릴 수 있는 포식자이기 때문에 사진 촬영을 하더라도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지정된 시간 외에 함부로 외출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극지방에서는 날씨 변화가 매우 급격합니다. 아침과 낮, 밤의 온도가 20도 가까이 차이날 수 있으며, 바람의 세기에 따라 체감온도는 영하 30도까지 내려갈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저체온증과 탈수가 가장 큰 위험입니다. 적절한 수분 섭취와 체온 유지가 매우 중요하며, 이상증세가 생길 경우 즉시 승무원에게 알려야 합니다.

크루즈 내에서는 비상 훈련과 안내 방송을 숙지하고 따라야 하며, 선내에서 미끄럼 방지 신발을 착용하고, 갑판 이동 시 반드시 손잡이를 잡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선박의 흔들림으로 인한 부상이 흔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출국 전에는 필수적으로 여행자 보험에 가입하고, 건강검진을 통해 고혈압, 심장질환, 호흡기 질환 등이 있는 경우 전문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극지 여행의 핵심은 ‘경외감과 책임감’을 동시에 갖는 것입니다. 인류가 마지막으로 남겨둔 자연의 원형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이기에, 그만큼의 책임 있는 행동이 요구됩니다.

남극과 북극은 더 이상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닙니다. 크루즈를 통한 접근성과 철저한 준비, 안전한 여행 수칙만 지킨다면 초보자도 극지의 장엄한 자연을 온전히 즐길 수 있습니다. 기후 변화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극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지금, 여러분도 생애 단 한 번의 극지 여행에 도전해보세요. 상상만 했던 새하얀 빙하의 땅, 눈앞에서 숨 쉬는 펭귄과 북극곰의 세계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